신약개발 전문기업 바이오네틱스는 표적항암제 및 녹내장 치료제 임상을 위한 108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20억 원), 스틱벤처스(20억 원), KB인베스트먼트(20억 원), 데브시스터즈벤처스(15억 원), 신한금융투자신탁(13억 원), 미래에셋벤처투자(10억 원),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10억 원) 총 7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2017년 2월 설립된 바이오네틱스는 저분자(small molecule)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설립자는 한국화학연구원, 특허청 출신의 정두영 박사다. 또 동화약품 연구소장 출신의 이진수 박사가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헤라우스 머티리얼즈 코리아 출신 조현용 박사가 운영총괄을 맡고, 올해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출신 박승현 이사가 재무이사(CFO)로 영입됐다.
바이오네틱스는 설립 1년 10개월 만에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3월 미래에셋벤처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시드(Seed)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이앤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4개 기관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투자유치 규모는 147억 원이다.
바이오네틱스가 보유한 후생유전학 표적항암제(NTX-301)와 녹내장 점안치료제(NTX-101)가 성공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았다. 바이오네틱스는 시리즈B 투자금으로 2019년 하반기에 NTX-301과 101의 임상 1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후생유전학 항암제는 단독 사용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이 가능하다. 이에 GSK, 셀진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분야다. NTX-301은 세포 내 유전자 발현 정도의 조절을 통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또 유사 약물의 단점을 개선해 내성 혈액암 및 여러 고형암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베스트인 클래스(Best-in-class) 신약후보 물질이다.
전 세계 녹내장 치료제 시장은 약 8조 원으로 단일 안과질환 중 최대 규모다. 녹내장은 실명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시신경을 직접 보호하는 치료제가 없다. NTX-101은 안압 조절과 시신경 직접 보호 효능을 동시에 지닌 퍼스트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미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허혈성 손상 억제와 안압 저하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정두영 바이오네틱스 대표는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혁신 신약인 NTX-301과 101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은 결과로 생각한다”며 “2019년 임상 개발 및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합성신약 개발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