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3분기 지급여력(RBC) 비율은 261.9%로 지난 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MG손해보험은 RBC비율 86.5%로 여전히 금융당국의 감독 대상인 ‘100% 미만’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올해 3분기 보험사 RBC비율이 261.9%로 전 분기보다 8.4%포인트(P) 올랐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272%로 지난 분기보다 8.7%p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는 234.8%로 8%p 상승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국고채 5년 금리)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2조3000억 원 증가와 3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 2조1000억 원 등의 영향으로 가용자본이 총 5조9000원 늘었다. 반면, 요구자본은 신용위험액 4000억 원과 보험위험액 2000억 원 증가분 등 700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쳐 RBC비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316.6%)과 한화생명(221.6%), 교보생명(292%) 모두 전분기보다 RBC비율이 개선됐다.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337.6%)와 현대해상(211.5%), KB손해보험(186.4%), DB손해보험(206.7%) 역시 전 분기보다 올랐다.
다만, MG손해보험은 86.5%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4.1%p 오르는 데 그쳤다. 보험업법 기준인 100%와 금융당국 권고치 150%에 못 미치는 수치다. MG손해보험은 10월 ‘경영개선요구’를 받고, 현재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최근 롯데그룹이 매각을 선언한 롯데손해보험은 157.6%로 전 분기보다 2%p 오르는 데 그쳤다. 푸본현대는 지난 분기 147.7%에서 110.9%p 상승한 258.7%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RBC비율은 261.9%로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앞으로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