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벤처 캐피털 IVP가 주도해 삼성전자와 악시오매틱 게이밍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나이앤틱이 총 2억 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그렇게 되면 나이앤틱의 자금 조달액은 2년 새 총 4억2500만 달러에 이르며, 기업 가치는 3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구글 내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2015년 분사한 나이앤틱은 이듬해 일본의 주식회사 포켓몬과 손잡고 모바일용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를 개발, 2016년에만 9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포켓몬고 현상’을 일으키며 기네스북 5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켓몬고의 다운로드 횟수는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200위 안에 든다.
나이앤틱은 작년에도 2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는데, 당시 스파크 캐피털, 파운더스 펀드, 메리테크 캐피털 파트너스 등이 출자했다. 투자자들은 포켓몬 고 사용자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으며, 나이앤틱의 차기작도 적극 플레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앤틱의 게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사전 탑재된다고 한다.
증강현실 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나이앤틱은 최근 포켓몬고의 모태인 ‘잉그레스(Ingress)’를 업데이트 했고, 내년에는 인기 시리즈 ‘해리 포터’를 테마로 한 모바일 게임 ‘해리 포터:위자즈 유나이트(Harry Potter: Wizards Unite)’를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기작이 나이앤틱에겐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포켓몬고가 워낙 크게 성공을 했던 만큼 차기작에 대한 부담도 크다는 의미다.
WSJ는 게임 사업에는 수익이 작품의 인기에 크게 좌우되는 리스크가 수반되지만,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게임 회사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3인칭 슈팅 게임 ‘포트 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기업 가치는 150억 달러에 이르며, 게임 애플리케이션 제작사인 로브록스는 25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