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 '2018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경영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내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 이 회의에선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부문별 업황을 점검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올해는 소비가전(CE)과 IT·모바일(IM) 등 세트(완제품) 부문이 이날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이날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각각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트 부문은 이날 고동진 대표이사 주재로 진행하는 IM 부문 회의를 시작으로, 18일 전사 회의에 이어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김현석 대표이사 주재로 CE 부문 회의가 열린다.
IM 부문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공개될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폰 성공 전략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 부문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과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차세대 신성장 동력 육성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CE 부문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의 준비 상황,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과 함께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QLED TV의 마케팅 전략이 중점적으로 보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DS 부문은 나흘간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 디스플레이(DP) 등 사업부별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추진 현황과 신제품 개발 진도 등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문별로 반도체·TV·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하는 '차세대 초격차' 전략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 핵심 사업부의 임원들은 물론 전세계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도 대거 참석한다. 최근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