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희망 도시 선정’ 국내 절차 진행 중
서울시가 최근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 공모에 참여하는 등 평양과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에 힘쓰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북 정상 간 올림픽 공동 유치 합의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남측 대표 도시를 선정하기 위해 11월 중순께 각 시도에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는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서울시는 이달 7일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각 시도의회 동의서를 관련 서류로 제출해야 해서 서울시의회에 상의했다. 19일 상임위 상정, 20일 본회의 심의 등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올림픽에 투입하게 될 예산은 1조1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장 개보수, 대회 운영, 외국 선수 숙식 등의 비용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용은 제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4, 2028 올림픽 개최 도시의 추정 비용을 참고하고, 과거 국제대회 유치를 경험한 민간업체 도움을 받아 추산했다"고 말했다.
국내 절차가 끝나면 서울시는 북측과 협의해 '서울-평양'의 장점을 담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2032년 올림픽을 두고 인도, 독일, 호주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월 정상 회담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