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의 상징인 돼지해를 맞이한 부동산 시장은 2019년을 어떻게 맞이할까. 이투데이는 시장 전문가 8인에게 ①주택 ②토지 ③상가에 대한 한해 전망을 물었다. 올해 노를 저어야 할 곳은 과연 어딜까.
세부적인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작년과 같은 과열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은 공통됐다. 대다수가 조정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하반기에 나왔던 부동산 대책 영향과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조정장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단기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숨고르기 장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도 “작년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대 변수(금리인상, 대출규제, 세금규제, 입주물량)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유망 투자처는 신도시, 토지로 압축됐다. 신도시 등 공급정책으로 나오는 토지보상금이 토지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고상철 랜드삼 대표는 “현재 3기 신도시 등 연이은 공급정책으로 보상금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토지에 관한 관심이 많이 쏠리게 돼 땅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부동산 조정기에 주택에 대한 심리 위축이 토지나 상가쪽에 눈을 돌리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토지시장은 신규철도 및 도로교통망계획 외에도 토지보상금 집행 등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토지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며 “3기 신도시 개발 등의 재료가 많고 최근 5년간 상대적으로 주택가격 대비 상승 탄력이 약했다”고 분석했다.
상가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전망도 나왔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정책기조의 골자는 다주택자 억제”라며 “이 같은 정책이 이어진다면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하고 수익형부동산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꼽은 부동산 시장 키워드는 다양했다. 전문가별로 보면 △토지(고상철 대표) △초양극화의 추춤(박원갑 위원) △금리인상(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 △잠깐 휴식(이경자 한국금융지주 연구원) △경기불황 및 금리인상(이동현 센터장) △될놈될안될안(이상우 애널리스트) △지역·입지별 양극화 심화(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 △3기 신도시(홍춘욱 팀장)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