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 주(17~21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대비 1.10% 오른 673.64로 거래를 마감,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때 650선까지 밀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개인만 홀로 3156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5억 원, 78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수소차株 강세...에스퓨얼셀 60% 넘게 급등= 지난주 수소차 관련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중 에스퓨얼셀이 지난 한 주에만 60.80% 뛰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종목 가운데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료전지 개발업체인 에스퓨얼셀은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차 지원 확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업무 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했다는 소식에 29.79% 뛰었다. 지난주 우리산업홀딩스(38.35%)와 뉴로스(28.90%)도 큰 폭으로 올랐다.
수소차 관련 기업 주가는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FCEV(수소차) 비전 2030'를 발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정부 수소차 지원책 발표도 한몫했다.
연이정보통신은 54.83% 올랐다. 17일부터 10%를 훌쩍 넘는 급등세가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20일 주가급등과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회사는 이튿날인 21일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며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 목적 추가를 고려하고 있어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경우 3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답변했다.
게임업체 엠게임은 중국 최대 쇼핑시즌 '광군제' 효과에 36.90% 뛰었다. 엠게임은 20일 대표작 '열혈강호온라인'의 11월 중국 지역 로열티 매출이 지난 3분기 월평균 로열티 대비 약 67% 상승했다고 밝혔다. 풍강은 이른바 '유시민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지난주 38.35% 뛰었다. 이와 관련해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2일 "내 테마주는 다 사기"라면서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와이디, 8거래일 급락 후 막판 반등= 와이디온라인이 8거래일 연속 급락, 지난주에만 28.57% 하락했다. 지난 19일에는 주가가 1000원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20일에는 725원으로 52주 최저를 찍었다. 하지만 21일 주가는 28% 넘게 급등했다. 중국이 조만간 새 게임의 판호(중국 안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권) 발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MP한강은 모회사 MP그룹의 상폐위기 모면에도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27.33% 떨어졌다. DB라이텍은 경영진 리스크 여파에 25.88% 추락했다. 지난 17일 경영진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DB라이텍 경영진이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맞고소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