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한국GM과 약속한 지원금 4045억 원을 출자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한국GM에서 받은 우선주 1190만6881주에 대한 주금 4045억 원을 이날 납입한다. 앞서 한국GM은 산은을 대상으로 4045억1247만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4월 산은과 한국GM이 맺은 협상에 따른 조처다. 당시 산은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 7억5000만 달러(약 82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하고, 6월에 4100억 원을 우선 투자했다. 산은은 올해까지 추가로 4100억 원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한국GM이 돌연 R&D법인 분리를 추진하면서 산은과 한국GM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양측의 의견대립이 법정까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추가 자금 투입이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산은과 GM은 물밑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며 갈등은 일단락 났다. △신설법인을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중점연구개발거점으로 지정 △한국GM의 향후 10년 이상 지속 가능성 보장 △추가 R&D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등을 조건으로 산은은 한국GM의 법인분리에 동의했다.
한국GM은 31일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분할하고 내년 1월 2일 등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