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28일 폐업하고, 내년 1월 중 롯데가 영업을 개시한다. 현재 이관 작업이 한창이다. 신세계는 1997년 인천터미널에 20년 장기임대계약을 통해 인천점 영업을 해 왔다. 인천점은 최근까지 8000억 원대의 연매출을 올려 신세계백화점 매출 4위 권의 알짜 점포다. 하지만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9000억 원에 매입하면서 롯데에 터를 내주게 됐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점포 수는 12개로 줄게 됐다. 인천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백화점 점포는 영등포점이 됐다. 대신 신세계는 그동안 타 지역 매장에 투자를 진행해 손실을 메꾼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강남점을 증축했고,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대구점을 새로 오픈했다. 같은해 스타필드하남점과 김해점도 각각 문을 열었다. 신세계 측은 “강남점과 동대구점 등 대형 점포를 오픈하면서 인천점 폐점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인천점을 이관받게된 롯데는 입점 점포와 브랜드 인력을 대부분 승계한다는 계획이다. 나이키 플래그십 스토어와 리빙 브랜드 무인양품 등을 새롭게 입점시키는 한편, H&M과 티파니 등 일부 브랜드는 철수한다. 롯데마트도 지난 16일 폐점한 이마트를 대신해 문을 연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전 백화점 정직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점포 및 서비스 인력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마트 쪽은 캐셔 업무를 맡고 있는 주니어 담당을 새로 뽑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을 증축 리뉴얼해 대형백화점으로 새단장한다. 지난 2014년 6월부터 5년에 걸친 증축·리뉴얼 공사 끝에 영업면적이 3만5640㎡(1만800평)에서 5만2893㎡(1만6000평)로 1.5배 늘어나게 됐다. 이를 통해 서울 강동 상권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내년에만 1만여 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내년 6월 지하철 5호선도 하남 방면으로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인근 상일동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200여 곳이 입주하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전국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다. 실제, 하남시·구리시 등에서 천호점을 찾는 광역 상권 고객도 늘고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천호점을 방문한 하남시와 구리시 거주 고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1%, 15.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