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보 9명 전원에 대해 사표를 요구했지만 상당수가 이에 불응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6일 임원회의 후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통해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는 내달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선행조치 성격이다. 사표 제출을 요구 받은 상당수는 이에 불응, 인사가 지체되고 있다.
앞서 최흥식 전 금감원장도 지난해 9월 수석부원장을 포함한 임원 13명의 일괄 사표를 받았고, 현재 부원장보 9명은 이때 발탁된 인물들이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1월까지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부원장보 모두 3년 임기 중 1년여 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윤 원장의 부원장보 전원 사표 요구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5월 취임한 윤 원장의 첫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금감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금감원은 11~12월 임원, 1월 국실팀장급, 설 연휴 이전에 팀장 이하 인사를 해왔다. 그러나 부원장보급들이 사표 요구에 반발하면서 임원 인사가 다음달 중순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