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행장은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 신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수은은 위험국가의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은 물론, 초기 사업개발, 주선, 자문 등 우리가 가진 기능과 역량을 동원하여 해외 수주를 지원해 왔다”며 “이제는 더 나아가 고위험국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검토,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은 행장은 “수은은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진정한 정책금융 기관이 돼야 한다”며 “자동차 업종, 반도체 산업, 조선업 등 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경쟁력 강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역할도 피력했다.
그는 “현재의 EDCF의 운영방식이나 체제에 여러 가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협증진자금과의 연계 등 수출금융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우리의 업무 인프라 확충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해 EDCF의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은 행장은 이어 “남북협력기금은 그동안, 연락사무소 개소 등 남북 교류협력 지원, 북한ㆍ동북아연구센터 중심의 심도 있는 연구와 토론 등 그 역할을 다하며 미래를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우리가 남북 교류 협력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은행 내부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주52시간 근무제를 시작한 만큼 부가가치 없는 관행적 비효율을 과감히 떨쳐야 한다”며 “마침 올해 중요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해 IT 업무기반을 고도화하고 지식공유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