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상<사진> 포스코대우 사장이 녹록지 않은 전 세계 경제 현황에도 ‘글로벌 톱 종합사업회사 ’로 도약할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대우만의 글로벌화’를 통한 차별화된 사업모델 혁신을 진행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2일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우리의 사업 환경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톱 종합사업회사로의 끊임없는 전진을 위해 ‘트레이딩 사업모델 혁신을 통한 2030년 영업이익 1조 기반 구축’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사업군별 차별화 실행 전략을 함께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실행 전략으로 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에너지사업 분야에서는 기존 가스전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주력함과 동시에 2단계 개발을 적기 수행하고 LNG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식량사업 분야에서는 터미널에서의 안정적인 물량확대를 통해 흑해산 조달기반을 구축하고, CPO MILL, RPC2 완공 및 판매극대화 등 생산법인 운영에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사업 모델 개선으로 ‘트레이딩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은 시장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해 내수판매기반 강화에 주력하고전력에너지 사업은 대형 IPP 사업개발 중심 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재생 IPP개발도 추진코자 한다”며 “자동차부품의 경우 K/D 부품시장에 지분 투자를 활성화하여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미래차 관련 부품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비철은 원료공급과 2차전지 분야 협업 등 그룹사와의 연계진출 강화를 모색하고, 화학은 신성장 품목과 복합거래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사장은 글로벌 사업역량 제고를 위한 ‘경영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투자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우수 글로벌 인재 확보에 노력하며, 해외유학, 파견 등 경력개발 확대와 지역 전문가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존 해외법인 자체사업 비중을 늘리고 아프리카 등 신규 전략국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경영 인프라 구축과 함께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 그리고 글로벌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며 “우리가 외형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덩치가 커져서 비효율적인 회사가 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현재와 미래에도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우리의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바꾸어 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김 사장은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절실함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종합상사는 한국의 수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나,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우리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의 본질인 사업 모델에 대한 냉정한 고찰을 바탕으로 환경과 시대 흐름의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지속적인 진화를 이룰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우리 스스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철강부문과 가스전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곡물이나 화학, 자동차부품, 그리고 프로젝트 사업 수주와 같은 새로운 핵심 사업을 조기에 육성하고, 신성장동력이 될 LNG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스투파워(Gas to Power)’를 확고히 정립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양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의 재편을 통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건실한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훌륭한 회사의 전략과 방침이 있더라도 이를 수행하는 것은 결국 임직원”이라며 “‘변화와 혁신’이라는 회사의 시도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용기와 실행이 선행되지 않으면 늘 되풀이되는 낡은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둑에 ‘선작 오십가자 필패’(先作五十家者必敗)라는 말이 있는데, 50집을 먼저 짓는 사람이 진다는 뜻으로 유리함에 취한 나머지 방심하면 반드시 패배하게 된다는 뜻”이라며 “올 한해도 그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이를 발판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비전을 달성하면서 사회와 공생하는 공정거래ㆍ윤리경영 문화 정착에 모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