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지난달 23일 해외 연수 당시 가이드를 폭행한 모습이 담긴 차량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박종철 부의장은 그동안 가이드 폭행 논란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주먹으로 때리지 않았다"라며 "서로 네가 맞나 안 맞나 이러다가 기억에는 내가 때린 건 아니고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CCTV 영상 속 박종철 부의장은 버스 뒤쪽에 누워있다가 돌연 갑자기 일어나 앞쪽 자리에 앉아있는 가이드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박종철 부의장은 한 대만 때린 것이 아니라 가이드가 한 대 맞은 뒤 자신의 손을 붙잡으며 막자 그것을 뿌리치고 수차례 폭행했다.
보다 못한 현지 버스 운전기사가 박종철 부의장을 말렸지만 박 부의장은 가이드의 팔을 비틀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이 뒤늦게 박종철 부의장을 제지하지만 박 부의장은 이 의장을 밀어내는 모습도 담겼다.
박종철 부의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가이드 A 씨는 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박종철 부의장이 일부 언론에 '일정 문제로 언쟁을 하다가 시비가 붙어서 말싸움 중에 손사래를 치다가 손톱에 긁혔다'고 하는데 나는 사건 당시 박종철 부의장과 언쟁을 벌인 적도 없고 대화조차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A 씨는 박종철 부의장으로부터 지금까지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