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포항에서 대명주택으로 출범한 대명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명리조트를 주축으로 한 리조트업계의 강자다. 현재는 리조트 사업을 비롯해 골프장, 건설, 여행, 웨딩사업까지 사업군을 넓혔다.
대명그룹은 지주회사인 대명홀딩스를 중심으로 대명코퍼레이션, 대명레저산업, 대명건설 등을 수직 지배하고 있다. 대명홀딩스 지분은 박춘희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78.09%를 보유하고 있다.
대명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4년 21.73%(92억 원 중 20억 원) △2015년 62.63%(182억 원 중 114억 원) △2016년 47.82%(207억 원 중 99억 원) △2017년 26.44%(605억 원 중 160억 원) 등 2015년 급증한 이후로 부터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계열사로부터 벌어들이는 로열티 수익(상표권 사용료)는 2015년부터 매년 늘고 있다. 대명홀딩스가 2017년 거둬들인 로열티 수익은 23억 원으로 전년(20억 원) 대비 15% 늘었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대명코퍼레이션은 대명그룹의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를 담당하는 회사로, 2017년부터 부실콘도를 인수해 리모델링한 뒤 다시 분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MRO 사업은 특성상 내부거래가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이유로 공정위는 MRO가 대기업 사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대명코퍼레이션은 전체 매출의 60%가 넘는 금액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명코퍼레이션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4년 52.84%(1790억 원 중 946억 원) △2015년 58.78%(1975억 원 중 1161억 원) △2016년 62.10%(2095억 원 중 1301억 원) △2017년 62.71%(2355억 원 중 1477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17년의 내부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대명레저산업이 8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명건설이 57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두 회사는 대명코퍼레이션의 내부거래 중 94.85%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명건설도 내부거래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계열사들을 통한 공사 수익은 1000억 원대를 웃돈다. 대명건설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4년 41.79%(1847억 원 중 772억 원) △2015년 60.12%(2969억 원 중 1785억 원) △2016년 53.23%(3371억 원 중 1727억 원) △2017년 28.62%(3252억 원 중 931억 원)다.
대명그룹 관계자는 “내부거래 비중이 그동안 많았기 때문에 내부거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명코퍼레이션도 외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