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수출둔화, 부동산 시장 침체 등과 같은 요인으로 작년보다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최근 중국경제의 리스크와 기회요인’이라는 보고서에서 "2018년 중국 경제는 6.6%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실물경기의 하방압력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1월 99.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1월 98.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세계 경기선행지수는 100포인트를 웃돈다.
보고서는 △수출 악화 △부동산 시장 급냉 △환율 불안정성·금융시스템 구조적 한계 등과 같은 요인으로 올해 중국이 6.5%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수출의 경우 수치적으로 작년 연말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리 수를 유지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11월 5.4%, 12월 –4.4%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미중 무역 협상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미중 무역갈등은 지속적으로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도 수출처럼 둔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중국 주택 판매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에 그친 128.7만 ㎢(킬로미터제곱)을 기록했다.
또 주택금융 긴축과 공공주택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중국 정부가 유지하면서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한 토지개발이 위축된 상황이다.
환율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또한 중국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조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지난해 6~8월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 속도는 상대적으로 빨랐다.
경기불황 등으로 기업, 은행의 채무불이행이 확산될 경우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으로 리스크가 확대되는 구조적 한계 또한 중국 경제의 위협 변수이다.
다만 보고서는 내수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품목의 수입관세 인하, 외국인 자본에 대해 진입장벽 완화와 같은 정책이 중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천용찬 선임연구원은 “올해 중국 경제 운영 목표는 통상 갈등 영향의 실물경제 이전 방어, 적절한 경기부양, 산업육성 정책 강화 등에 치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