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감소로 과일·닭고기 가격 높아져
(한국물가정보)
22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전통시장 기준 23만2000원이 든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그보다 많은 32만30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설과 비교해 전통시장은 8.8%(1만9100원), 대형마트는 15.5%(4만3550원)가량 차례상 차림 비용이 상승했다.
차례상 비용이 오른 것은 지난해 폭염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주요 성수품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더위로 착과율이 떨어진 과일값 오름폭이 컸다. 지난 설과 비교하면 사과는 15%, 배는 20% 값이 올랐다. 햅쌀 역시 쌀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50% 상승했다.
달걀과 닭고기 가격은 각각 50%, 41.2%나 뛰었다. 겨울철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로 닭 사육이 줄어든 여파다.
반면 시장 공급이 늘어난 쇠고기 가격은 4.2% 떨어졌다. 추석만 해도 고공행진 하던 채솟값은 27.9% 하락했다. 가을, 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설 명절까지 이들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보다 1.4배 늘리기로 했다. 또 직거래 장터, 농협, 산림조합 등 다양한 채널에서 할인행사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