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녹색건축물 설계 기준을 개정해 미세먼지 필터를 의무화함에 따라 상아프론테크와 크린앤사이언스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상아프론테크와 크린앤사이언스가 서울시 건축물 미세먼지 필터 의무화에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계 환기장치’ 의무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개정안을 24일 고시했다. 2월 24일부터 시·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연면적 500㎡ 이상 신축, 증축, 리모델링 건축물에 적용된다.
개정안은 허가를 신청하는 건물이 입자 지름 1.6~2.3㎛의 미세먼지를 95% 이상 거르는 환기 필터를 갖추도록 규정한다. 입자 지름 10㎛ 이하는 미세먼지,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다.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일반 보일러보다 77% 덜 내뿜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설치도 의무화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정부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정책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서울시의 움직임을 필두로 여타 지자체와 정부까지도 다양한 민간 건축물과 공공시설에 대해서 미세먼지 필터링 시설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상아프론테크는 글로벌 상위업체인 알스트롬뭉쇼와 3년간 멤브레인 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알스트롬뭉쇼는 국내에 생산과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정책 변화에 민감한데, 국내 필터 수요 확대에 따라 알스트롬뭉쇼를 통한 상아프론테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린앤사이언스도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 오일 필터부문 1위”라며 “국내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