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올해 약 12조 원을 투자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이는 삼성의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2000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은 2019년부터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 원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구조와 업무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는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이루기 위해 △전략 재수립 및 실행계획 구체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기반한 비즈니스 혁신 △빠른 실패(fast failure)를 독려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롯데는 현재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고객과 가치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지속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사업 부문별 전략 및 실행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해 나간다는 것.
해외 사업에서도 기존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해당 시장별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그룹의 양대축인 유통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향후 5년간 7만 명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경영정상화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올해에도 약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차츰 늘려나가 국가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그룹이 보유한 빅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