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대우건설에 대해 주택 매출 감소에 대한 부담이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7000원에서 6500원으로 하향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은 악성 현장이었던 모로코 사피 프로젝트에서 420억 원이 환입됐고 에티오피아와 카타르 현장에서 각각 200억 원과 88억 원의 공기 지연 손실이 발생했다”며 “현장 손실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수익성 높은 주택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및 건축 매출은 2분기와 3분기 각각 1조9000억 원, 1조8000억 원에서 4분기 1조3000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국내 부문의 이익에서 해외부문의 손실을 차감하던 실적 사이클이 종료되고 정상적으로 국내외 부문의 이익을 합산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문제는 실적의 기초 체력을 결정하는 주택 및 건축 부문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계획 중인 2만6000호의 주택분양 속도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