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명절 설날을 맞아 극장가 라인업이 화려해졌다. 설날 특수를 맞아 다양한 국내 영화들이 개봉한 극장가에는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액션 영화가 대거 출격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은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잡으려고 치킨집을 위장 창업했다가 전국 맛집으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와 액션, '아재 개그'는 영화의 주요 웃음 포인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1일 기준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수는 480만8830명으로 곧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뺑반'은 공효진과 류준열 그리고 JTBC 'SKY 캐슬'의 히로인 염정아가 출연한다. '뺑반'은 통제 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뺑반)의 활약을 그렸다.
지난달 9일 일찌감치 개봉한 영화 '말모이'도 빼놓을 수 없다.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조선어학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해진, 윤계상이 출연하며 '택시운전사'의 시나리오를 쓴 엄유나 감독의 데뷔작이다. '말모이'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실황을 스크린으로 옮긴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도 설날 극장가를 달군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작년 8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의 서울 공연을 담았다. CGV 단독 상영인 이 영화는 2D, 스크린X, 스크린X싱어롱, 아미밤 상영회 등 다양한 상영 방식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달 30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3'와 지난달 24일 개봉한 '가버나움' 등이 설날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