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작고 편리하게'...의약품 '제형'이 진화한다

입력 2019-02-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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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제형이 진화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사들이 더 작고 한 번에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형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제형 변화는 제약시장에서 신약개발만큼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작고 복용하기 쉬운 의약품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

그 동안 전 세계 의약품들은 정제형, 연질캡슐, 필름제, 츄정, 설하제, 패취 등 다양한 형태로 무한변신을 해왔다. 최근에는 두 가지 이상의 제제를 합쳐서 하나로 만들거나 복용 횟수 최소화 또는 초소형 사이즈 출시 등 환자편의에 중점을 둔 형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한국다케다제약 고함량 활성비타민 ‘액티넘’의 특허 받은 9.2mm 소형정제 △안국건강의 ‘안국 더 퍼스트 루테인’ 9㎜ 초소형 캡슐 △ 휴온스의 ‘클래리트로마이신’ 경구투여 제제 특허 취득 등이 작은 사이즈로 복용 편의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선 두가지 물질을 화합해 개량신약이 나오면 매커니즘은 비슷한 새로운 물질들로 화합된 또 다른 개량신약 탄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더 치열해지다 보니 소비자 복용 편의를 중점으로 홍보 전략을 펴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3D프린팅 기술이 접목된 의약품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방식은 환자형 맞춤형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방출특성 등을 조정해 효율적인 약물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D프린팅 기술이 접목된 아프레시아(Aprecia)의 집도즈(ZipDose) 기술을 적용한 간질환자들의 발작 치료에 투여되는 '스프리탐(Spritam)'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은 후 이러한 신개념 기술 적용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집도즈 기술이란 약 분말과 수용성 액체를 번갈아 뿌리면서 가루를 층층이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액체가 굳은 뒤엔 약이 딱딱해지지만 작은 공기 구멍들이 많아 약간의 액체만으로도 환자의 입 안에서 녹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도 복용편의에 중점을 둔 다양한 기술 확보로 제형 연구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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