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적 악화에도 8000원 배당 유지… 정몽진 회장 174억 수령

입력 2019-02-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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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KCC는 그동안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펼쳐왔지만 당기순손실에도 고배당을 성향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연결기준 2018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 줄어든 3조782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1% 감소한 24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23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됐다.

KCC는 지난해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의 영향과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의 보유지분 평가 손실이 반영돼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CC 측은 “투자주식 손상에 따른 손실의 발생이 당기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실적 감소와 당기순손실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총 786억6700만 원 규모(1주당 8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98억3000만 원(1주당 1000원)의 중간 배당까지 합하면 주주들에게 돌아갈 2018년치 배당금은 총 885억 원 규모로 2017년, 2016년과 동일하다.

KCC는 창업자인 정상영 명예회장(5.05%)을 비롯해 정몽진 회장(18.32%), 정몽익 사장(8.80%), 정몽열 KCC건설 사장(5.28%) 등 오너 2세와 정명선(0.56%), 정제선(0.26%), 정도선(0.17%), 정재림(0.24%) 등 오너 3세까지 합쳐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39.15%에 달한다.계열사 배당까지 더하면 오너일가의 배당금은 더 늘어난다. 코리아오토글라스(KAC)는 2018년 결산 배당금을 총 160억 원(1주당 8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총 140억 원, 1주당 700원)보다 14.29% 늘어난 금액이다. 현재 KAC는 정몽익 KCC 사장이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상영 명예회장 4.65%, 정한선 씨 0.25%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은 29.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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