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 달만에 사의 밝혀... 이민자 유모 채용해 논란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워싱턴 국무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나워트 대변인은 16일 국무부 성명을 통해 “자신을 유엔 대사로 고려해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신뢰에 감사한다”면서 “후임자 지목 후 약 두 달간 힘든 시간을 보낸 가족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사퇴의 결정적 이유는 미국에서 취업 허가를 받지 않은 이민자 유모를 고용했던 과거 탓으로 분석된다.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차단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고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상황에서 나워트 대변인이 이민자 유모 채용 문제로 크게 논란이 될 것을 예상하고 사의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민자 유모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폭스뉴스 아침 뉴스쇼 ‘폭스&프렌즈’ 앵커 출신의 나워트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게 초대 국무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3월부터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함께 교체된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 담당 차관직도 대행하고 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곧 새로운 유엔 대사 후임자를 지명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나워트가 다시 국무부 대변인 역할을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