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현대ㆍ기아차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조정

입력 2019-02-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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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차)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19일 나신평은 산업환경 악화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장기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은 각각 'AAA'와 'AA+'를 유지했다.

최중기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1실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높은 판매비 부담이 지속하고 있으며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부담 증가, 차세대 자동차기술 관련 R&D 비용 증가 등으로 완성차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 공장의 장기간 파업, 통상임금 소송 패소, 리콜을 비롯한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 등 부정적 이슈가 수년간 이어지며 2016년 이후 영업 수익성이 주요 경쟁사 평균 이하로 저하됐다"고 언급했다.

나신평은 "최근 주요 사업경쟁력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비우호적으로 변화된 산업환경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와 유럽의 노딜 브렉시트(합의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무역 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한편 나신평은 이날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장기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AA', 현대카드는 'AA+'를 유지했다.

나신평은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ㆍ기아차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계열의 지원능력이 중단기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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