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나가 17년 여의 세월을 거쳐 금의환향했다.
19일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무용가 조하나가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조하나는 지난 2002년 배우의 길을 버리고 무용에 도전한 바 있어 안방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반가움을 선사했다.
조하나의 이번 방송 복귀는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 활동 당시 MBC '전원일기'에 금동이(임호) 아내 역으로 뒷전에 머물렀던 그가 무용계의 대선배가 되어 돌아왔기 때문이다.
한국 무용을 전공한 조하나의 '스펙' 역시 남다르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를 이수했으며, 현재 무용학과 교수를 맡고 있기도 하다. 실제 조하나는 연기에 앞서 무용에 매진해 왔고 아이들을 교육하기도 했었다고.
이런 조하나의 '불타는 청춘' 출연은 4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홀로서기에 성공한 '멋진' 어른으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50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서 자신의 '싱글'임을 자연스런 것으로 드러내는 태도야말로 바람직한 것이다.
조하나는 2년 전 연애를 했고, 소개팅 경험도 많다고 밝혔다.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건 맞지만, 언제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이나 한계와는 무관한 일이다. 급할 것도 없고, 결혼 자체가 딱히 중요할 것도 없다. 그의 태도를 통해, 어쩌면 머지 않아 '노처녀'란 표현은 사전에서 사라져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