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나가 17년 여의 세월을 뒤로하고 금의환향했다.
19일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무용가 조하나가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조하나는 지난 2002년 배우의 길을 버리고 무용에 도전한 바 있어 안방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반가움을 선사했다.
조하나의 이번 방송 복귀는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 활동 당시 MBC '전원일기'에 금동이(임호) 아내 역으로 뒷전에 머물렀던 그가 무용계의 대선배가 되어 돌아왔기 때문이다.
조하나가 이날 방송에서 처음 마주친 건 김광규였다. 김광규는 '전원일기' 출연 당시 사진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녀에 대한 반가움을 표했다. "심은하와 닮았다"거나 "예전 얼굴이 그대로다"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최성국 역시 조하나의 등장에 반색했다. 김광규를 통해 에둘러 그녀의 나이와 연애사에 대해 물었고, 만 47살이란 나이와 미혼 상태인 내용이 그대로 전해졌다. 현재 남자친구는 없다는 말에 '불청남'들의 얼굴에도 꽃이 피었다.
이날 '불타는 청춘'은 조하나의 합류에 힘입어 최고시청률 9.6%(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이자 화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정상의 기록이기도 하다. 전주보다 1.3% 오른 만큼 제작진 입장에선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동시간대 전파를 탄 MBC 'PD수첩'과 KBS 2TV '6자회담'은 각각 3.5%와 2.7%에 그쳤다. TVN '상암타임즈'는 1.3%, JTBC '랜선라이프'는 2.5%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 무용을 전공한 조하나의 '스펙'은 남다르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를 이수했으며, 현재 무용학과 교수를 맡고 있기도 하다. 실제 조하나는 연기에 앞서 무용에 매진해 왔고 아이들을 교육하기도 했었다고.
이런 조하나의 '불타는 청춘' 출연은 4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홀로서기에 성공한 '멋진' 어른으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50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서 자신의 '싱글'임을 자연스런 것으로 드러내는 태도야말로 바람직한 것이다.
조하나는 2년 전 연애를 했고, 소개팅 경험도 많다고 밝혔다.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건 맞지만, 언제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이나 한계와는 무관한 일이다. 급할 것도 없고, 결혼 자체가 딱히 중요할 것도 없다. 그의 태도를 통해, 어쩌면 머지 않아 '노처녀'란 표현은 사전에서 사라져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