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EU의 1월 전기차 판매 증가 추세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시장인 노르웨이(전년 동월비 27% 증가), 프랑스(81% 증가), 네덜란드(102% 증가), 스웨덴(52% 증가), 스페인(54% 증가), 독일(20% 증가) 등 대부분 국가에서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디젤 등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EU의 2019년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예상치인 2.7%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1월 전기차 판매도 전년 대비 175% 급증하며 4.8%의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의 1월 전기차 판매도 전년 동월비 41%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연기관차가 배출한 오염물질들이 지구온난화와 결합해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U에는 50개 이상의 도시에 차량의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있고, EU 전체의 차량별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안도 확정되었다. 중고차 가격 하락과 이동의 제한 등이 소비자들의 내연기관차 선택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대량생산 모델들이 생산단계에 진입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러브콜은 더욱 강렬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기차는 수요증가의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 최근 주가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경쟁 강도의 증가”라며 “이러한 증설 경쟁이 국내 관련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한다. 수요증가의 속도가 공급증가의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속도로 향후 최소 10년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배터리공급 능력이 2.5년마다 두 배로 늘어야 한다는 것. 기존업체들의 증설과 신규업체들의 진입을 고려해도 수요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더군다나, 배터리 수요가 전기차에서 ESS, 자전거, 오토바이, 선박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후성, 천보, 에코프로비엠을 탑픽스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