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은 역대 3번째 중앙회장을 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됐다. 그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23대와 24대 회장을 지낸 중기통이다.
당시 임기 시절에는 노란우산공제회와 홈앤쇼핑 출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1955년 충북 증평 출신인 신임 회장은 1988년 단돈 5000만 원으로 시계전문업체인 로만손을 창업해 일약 자수성가형 스타가 됐다.
학연이자 지연 등의 도움 없이 스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내로라하는 시계업체를 성장시켜 경제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김 회장은 개성공단에 진출해 남북경협의 산 증인이 됐고, 한때 '김연아 쥬얼리'로 유명했던 제이에스티나를 론칭하며 또 한번 토털 쥬얼리의 신화를 썼다.
23ㆍ24대 회장 재임 시절에는 노란우산공제회와 홈앤쇼핑 출범, 상암동 사옥 건설 등의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2번의 중기중앙회장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자신했다.
주요 공약은 △표준원가센터 설치 △중기중앙회 내 표준원가센터 설치 △K-BIZ 전문은행 설립 △서울보증보험의 독점 구조개선 등이다.
28일 결선투표 끝에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당선인으로 소회를 밝힌 그는 "중기중앙회의 화합을 위해 다시 하나로 뭉치자"는 의심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중앙회장 선거에 같이 나온 후보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번째 중앙회장을 맡았지만 어깨가 무겁다"며 "선거로 갈갈이 찢겨진 중앙회 여러 문제점들을 화합으로 뭉치고, 중기를 위해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다시 하나로 뭉쳐서 내일을 위해 가야한다"며 "우리가 짊어져야할 여러 사항들은 엄중한 상황이기에 이 부분을 위해 다시 화합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당선인은 기호 2번으로 1차 투표를 1위로 마친뒤 기호 1번 이재한 후보와 결선투표를 ㅣ치렀다.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결선투표를 진행해 기호 2호 2번 김기문 당선인의 1위를 확정지었다.
김 당선자는 이로써 역대 3번이나 회장에 오르는 기록을 쓰게 됐다. 결선 투표에서는 기호 1번 이재한 후보가 237표로 44.5%의 득표율을 거뒀고, 기호 2번 김기문 후보가 296표 득표로 5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선거인수는 563명으로 이 중 53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기권은 30표다.
◆김기문 회장은?
△1955년 충북 증평 출생
△로만손 회장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초대 회장
△서울대ㆍ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충북대 명예경제학박사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위원
△제23·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 및 명예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