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부장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 국뽕(國ポン)이 차오른다. 문프께서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청산에 나서겠다고 하시니 마침내 일본잔재에 종지부(しゅうしふ)를 찍을 날이 오나보다.
일제에 빌붙어 동포들 억압해놓고 아닌 척 잘 먹고 잘 사는 친일파 후손들 당분간(とうぶん) 짜져있어라. 왔다리갔다리(行いったり来きたり)하던 옛날과 문프는 클라스부터 다른지라 뽀록(ポロッ)나면 곧 죽음이다.
연휴엔 역시 늦잠자고 밀린 드라마 몰아보기가 수순(てじゅん)이니 만땅(まんタン) 채운 포인트로 결제하고 스카이캐슬 정주행. 요즘은 확실히 공중파(くうちゅう)보다 종편 드라마가 훨씬 재밌어. 헬조선 닝겐(にんげん)들은 대체 서울대 의대가 뭐라고 저 난리들인지. 명문대 안나오면 인생에 기스(きず)라도 나는 건가. 배운 건 없어도 자수성가한 기라성(きらぼし)같은 인물들 차고 넘치는구먼.
TV도 하루종일 보니 완전 노가다(どかた)네. 쇼핑몰 금주(こんしゅう)의 대박상품이나 둘러봐야지. 데상트(설립자 石本他家男·이시모토 다케어) 할인율(わりびき) 80%에 꼼데가르송(설립자 川久保玲·가와쿠보 레이)도 땡처리 세일 중이니 어머 이건 사야해. 이월상품이라 와꾸(わく)는 좀 딸려도 패션은 역시 삐까번쩍(ぴか번쩍) 프랑스지. 모름지기 가오(かお)가 육체를 지배하는 법. 곤색(こん色)이 나을까? 소라색(そら色)이 나을까? 고민하면 완판 되니 얼른 겟또(ゲット). 땡땡이(でんでん) 무늬로 살 걸 그랬나? 민무늬 윗도리는 생각보다 간지(感じ)가 별로.
쇼핑도 끝냈으니 여유롭게 요즘 대세 이치방시보리(一番絞り) 한 잔을 똿! 기린맥주가 “먹어서 응원하자(食べて応援しよう)” 한다지만 설마 후쿠시마 농산물을 쓰기야 했겠어?
찌라시(ちらし)에 ‘먹어서 응원하자 참여 기업 리스트’가 돌던데, 그거 나만 불편해?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같은 편의점 도시락과 주먹밥에다 KFC, 맥도날드, 서브웨이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말할 것도 없고 스키야(すき家), 모스버거(モスバーガー), 요시노야(よしのや) 같은 체인음식점들이 전부 먹어서 응원하자에 참가했다는게 말이 돼?
게다가 아사히맥주(アサヒビール), 에자키글리코(江崎グリコ), meji, 곤약젤리 같은 국민 먹거리 수준의 식품회사들이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쓴다면 일본인들이 가만있겠어? 타카시마야(大阪タカシマヤ), 미쓰코시(みつこし), 이세탄(いせたん) 같은 고급 백화점 이름까지 있던데 억지도 풍년일세. 더구나 전범기업 드립치며 일본소비 반대하는 목소리 1도 납득(なっとく) 안됨. 과거사는 과거사고 소비자 선택권은 유도리(ゆとり)가 있어야지.
미세먼지 잔뜩인 요즘엔 밖에 나가느니 앗싸리(あっさり) 잉여(じょうよ)처럼 이불속이 낫지. 밥은 배달시키고 필요한건 택배(たくはい)로 받으면 되니 저녁엔 짬뽕(ちゃんぽん)이나 시켜먹고 모찌(もち)로 밤참 해결.
꿀물 같던 연휴가 끝났으니 출근하면 또 고참(こさん)에게 탈탈 털리겠지. 면상에 사표를 던져도 인수인계(ひきつぐ)해놓고 나가라며 철벽칠 냉동인간 같으니. 직장인 대다수(だいたすう)가 나랑 같은 마음일 텐데 나만 멘탈이 약한 거야 뭐야? 다들 담달 카드 값 생각해서 일단 무대뽀(むてっぽう)로 참는 거겠지. 존버는 승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