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가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함께 항암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
바이오리더스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와이즈만연구소와 항암치료제 'P53'에 대한 기술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P53 기술을 이전받고, 3월 중 이스라엘 현지에 합작법인(JV)도 설립할 예정이다.
P53은 종양 억제 유전자로 손상된 DNA 세포를 죽이거나 복구하는 기능을 한다. 돌연변이 된 P53 유전자는 악성 종양으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며 암 발생의 50% 이상을 관여한다.
글로벌 시장데이터 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 5대 고형암치료제 시장 규모를 올해 47조 원으로 집계하고, 2024년 64조 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리더스와 와이즈만 연구소는 P53을 활용한 혁신신약(First-in Class) 기술의 시장 가치가 5년 후 32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기술지주회사 예다를 통해 약 5000건의 특허를 발표한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다. 예다의 특허를 바탕으로 생산된 제품의 연간 매출은 2017년 기준 36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한다.
모데카이 셰베스(Mordechai Sheves)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은 “와이즈만의 기술력과 바이오리더스의 다양한 신약 임상 경험 및 노하우 간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선 바이오리더스 박사는 “P53 치료제 기술 이전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