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차기 자본시장정책관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김정각 기획조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 인사들의 연쇄 이동으로 공석이 될 자본시장정책관에 김정각 기획조정관이 내정됐다.
앞서 금융결제원 원장추천위원회는 4월 초 임기가 끝나는 이흥모 금융결제원장 후임으로 김학수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김 상임위원은 행시 34회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증선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후임 증선위원으로는 박정훈 자본시장정책관이 유력하다. 박 정책관은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글로벌금융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국,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을 거쳐 2018년부터 자본시장정책관을 맡아왔다.
이에 연쇄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자본시장정책관 후임자에 관한 관심이 일었다.
김정각 기획조정관은 1969년생으로 행시 36회다. 청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금융위에서 자산운용과장, 산업금융과장, 행정인사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지냈다. 2017년 12월부터 기획조정관으로 활동 중이다.
그밖에 이명순 대변인 직무대리 겸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도 차기 자본시장정책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68년생으로 대구대륜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마쳤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경부 생활경제과장, 금융위원회 FIU 기획행정실장,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쳤다. 올해 1월부터 금융감독그룹혁신단장을 지내고 있으며 현재 대변인 직무대리를 겸임하고 있다. 한때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도 언급됐지만, 당분간 금융혁신 업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정책관은 외부 공모를 통해 정해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외부 민간위원이 포함된 위원회의 평가 절차가 남아있다"며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 증선위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현 자본시장정책관이 증선위원으로 승진해 자본시장정책관이 공석이 된 경우에 외부 공모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