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방송 캡처)
구순을 앞둔 나이로 광주에 도착한 전두환 전 대통령 앞에 격양된 질문공세가 빗발쳤다.
11일 광주에 도착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낮 12시 30분경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 나타났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란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가 88세의 나이로 사자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돼 불구속기소된 데 따른 절차다.
광주에 도착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법원 앞에 모습을 보이자 현장 취재진들의 분위기는 요동쳤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법원 건물로 걷던 그를 취재진이 인터뷰하려 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취재진들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한 기자는 "광주민들에게 사과할 생각 없으시냐"고 물었다가 대답이 없자 "어?"하고 격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광주에 도착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해당 법원 출석은 1996년 이후 23년 만이다. 법원은 나이가 고령에 접어든 만큼 전 전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우지는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