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을 공략한다.
전기레인지 보급률이 70%에 달하는 유럽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진행된 ‘2019년형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 쇼케이스 행사’에서 “올해 전기레인지 판매량 목표치는 전년도 판매량의 2배로 잡았다”고 밝혔다.
전기레인지는 오랫동안 가정에서 사용됐던 가스레인지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가스레인지보다 안전사고 위험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지난해 80만 대 수준이던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가 올해 100만 대를 돌파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유럽에 전기레인지를 판매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은 영국의 제품 평가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에서 별 5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선보일 9종의 인덕션은 △최대 7200W(와트)의 강력한 화력 △1개 화구를 최대 네 부분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콰트로 플렉스존' △LED 가상 불꽃 △정교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마그네틱 다이얼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갖췄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셰프컬렉션 인덕션' 올 플렉스는 15단계로 정교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8개 요리를 진행할 수 있는 화구를 갖췄다.
이외에도 양 상무는 "일반적으로 전기레인지 테두리는 유리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주부들이 실수로 냄비를 부딪치는 경우 전기레인지가 깨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전기레인지는 제품 테두리에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선보일 전기레인지에 AI(인공지능)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9년형 전기레인지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제품 동작 상태와 사용 이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은 갖춰 있지만, 음성인식 서비스는 도입되지 않았다.
양 상무는 “당사는 전기레인지에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만으로 불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안전 관련 법규 때문에 당장 이 기능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