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하면서 ‘갤럭시 폴드’ 후속 제품으로 어떤 모델을 선보일지 관심을 끈다.
13일 세계지적재산기구(WIPO)와 해외 IT 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아웃폴딩 방식의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WIPO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치(Foldable display apparatus)’ 특허를 출원했고, WIPO는 올해 1월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특허 출원 도면을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 접히는 부분을 중심으로 2개의 케이스로 구성된다. 연결부위인 힌지(경첩)을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 2개가 매끄럽게 접히거나 펼쳐진다. 단말기 후면에는 스마트폰이 의도치 않게 접히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잠금장치가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스마트폰 기술특허도 WIPO에 신청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좁고 기다란 모양이지만, 한 방향으로 구부려 손목에 찰 수 있는 형태다. 스마트폰 후면은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탄성 플레이트로 이뤄져 있으며, 이 탄성 플레이트는 복원력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재질로 구성될 수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과 위아래 수직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등 신제품 2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수직폴딩 폴더블폰이 안으로 접히지만 조개처럼 위에서 아래로 접히는 방식이며, 아웃폴딩 폴더블폰은 화웨이가 공개한 메이트X 모델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투자기관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삼성의 폴더블폰과 미래의 풍경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점검’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추가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부품업체들을 확인해본 결과 삼성이 하반기에 UTG(Ultra Thin Glass)를 활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최소한 한 개 더 선보일 것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있다”며 “밖으로 접는 디자인(아웃폴딩)의 제품이 공개될 것이고 제품 크기는 갤럭시 폴드보다 더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