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디자인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당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방문해 로봇산업의 사업 경쟁력 확보와 새 성장 모멘텀 발굴을 주문했다.
LG전자는 지난 11일 조 부회장이 경기도 안산의 로보스타 본사와 수원의 생산라인을 각각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강귀덕 로보스타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하는데 서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양사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LG전자가 구축할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송로봇, 스카라로봇, 수직다관절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로보스타는 최근 수직다관절 로봇을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가운데, 조 부회장은 로봇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로 날아가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글로벌 IT 업계에서 일하며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박사급 인재들과 미팅을 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의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로봇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생활·공공·산업·웨어러블·엔터테인먼트 로봇 등 총 5가지 카테고리로 로봇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지난해에도 로봇사업 전체의 손익 분기점은 2~3년이 걸린다고 했는데, 지금도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