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기선행지수와 중국 투자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 동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코스피 베어마켓 밸리(약세장 속 반등) 후반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함께 중국 투자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를 당분간 잡아주고,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면서 상반기 중 코스피 상승여력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주목할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이다. 중국 산업생산, 제조업 부진의 중심에 무역분쟁의 여파가 녹아있다. 향후 예상되는 중국의 소비확대정책, 세제개편이 3월, 4월 소비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더불어 중국 부동산 경기도 체크해야한다. 현재 정부는 부동산 경기에 관해 부동산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것 보다는 하락을 억제하는 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추구한다. 이에 부동산 투자부문에 유동성 공급을 얼마나 지속할 지 의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둔화된다면 중국 경기에 불안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변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다음주 FOMC(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자산축소 종료 시점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달러 강세가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있는 연준은 완화적인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기업이익은 전년비 약 14% 하락할 전망이다. 감익의 주체는 반도체 업종에 해당한다. 유틸리티나 자동차, 필수소비재, 운송, 에너지의 경우 기저효과에 따라 증익이 예상된다. 한편 반도체 가격의 급락과 재고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의 1분기 기업이익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밸류에이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경기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정책 효과는 시차가 존재하는데 1분기 반도체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 확대, 신흥국 증시, 특히 중국과 한국의 디커플링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1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는 동안 매크로 지표 공백기도 나타나면서 철저하게 실적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민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다음주 국내증시는 장기 추세선인 코스피 60월 이동평균선(환산 지수대 2140포인트) 하방지지와 함께 추세반전을 꾀하는 중립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는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매수우위의 결과로 일단락됐다.
그간 비둘기적 색체가 우세했던 FOMC는 시각선회와 함께 안도와 낙관의 분수령으로 작용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유리한 흐름을 보일 예정이다. 또 주요국들의 통화완화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 성장주에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