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강풍으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품 출하장의 슬레이트 지붕이 날아가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했던 강풍은 '용오름 현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당진제철소 강풍은)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오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16일 밝혔다.
용오름이란 큰 회오리바람으로,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 한기가 동반해 발달한 저기압의 이차 전선에서 강한 대류 불안정이 생겨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통계상 1985년 이래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이번까지 총 11번이다. 울릉도가 6번으로 가장 많고, 제주 서귀포에서 2번 발견됐다. 15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토네이도 형태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슬레이트 지붕 조각 수십 개가 위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