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주택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용산구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문을 지난달 31일 구보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3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이 됐다. 2012년 조합설립 인가가 난 후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한남 2ㆍ4ㆍ5구역은 서울시와 정비계획 변경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 규모이며 북쪽으로는 이태원로와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서빙고로와 강변북로와 연결된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중앙선 한남역도 가까워 강북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곳에 공동주택 197개동(테라스하우스 포함) 5816가구를 건립한다. 이 중 절반 이상(51.8%)인 3017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 주택이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은 4940가구(부분임대 주택 192가구), 임대주택은 876가구다.
건폐율 42.09%, 용적률 232.47%가 적용되며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다.
도로, 공원, 공공청사(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지하주차장 등 정비기반 시설도 들어서며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도 새로 짓는다.
용산구는 “기존 지형과 길을 보전해 한강변 경관과 남산 조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발 90m 이하 스카이라인과 경관축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2024년 입주 목표로 올해 말 시공자를 선정해 조합원 분양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공람을 마치고 한남3구역 사업시행 인가를 최종 승인했다”며 “나머지 구역도 이른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