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 보궐선거 창원성산 여영국 정의당 후보 당선…“반칙 정치 한국당에 준엄한 심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심상정 의원과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3 보궐선거 국회의원 선거구인 창원성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개표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당선됐다. 보수 텃밭인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 후보로 나온 여 당선자는 국회 입성의 꿈을 이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여 당선자는 득표율 45.75% 기록, 45.21%를 얻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자를 극적으로 따돌렸다.

득표수로는 여 당선자가 4만2663표, 강 후보는 4만2159표를 얻어 표차이는 504표였다.

여 당선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승리한 노 전 의원의 상임선대본부장으로 직접 뛰며 선거 승리를 이끈 장본인이다. 이번 선거에서 '노회찬 정신'을 강조한 그는 한국당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의원 배치를 거머쥐었다.

여영국 당선자는 자정이 다된 시각, 상기된 표정으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시간까지 정말 가슴을 졸이면서 여영국 당선을 바란 국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 당선자는 "반칙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자유한국당에 대해 창원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면서 "또한 권영길, 노회찬으로 이어온 창원성산 진보정치 자부심에 여영국 이름을 시민들이 아로새겨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여 당선인은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창원시민들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며 "저에게 표를 주지 않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받아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을 주도하겠다"며 "이것이야말로 노회찬 정신을 부활하고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2011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정의당이 제1야당으로의 교체 가능성을 확인한 선거였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만 바라보고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준 창원시민에 감사드린다"며 "이 성원을 가슴에 새기고 창원 민생경제 살리는데 그 누구보다도 최선 다하겠다. 여영국과 함께 작은 정당이지만 민생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