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1층에서 부산지역 최초로 금융 분야에 특화된 전문박물관인 ‘자본시장 역사박물관’을 개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자본시장 역사박물관 개관기념식에는 김정훈 국회의원,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차현진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을 비롯해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 송의정 부산시립박물관장 등 주요 박물관장과 시민대표 등이 참여했다.
2014년 말부터 한국거래소는 BIFC 51층에 홍보관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시관람 및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공해왔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1만30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홍보관을 방문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부산의 금융중심지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에 보다 열린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 홍보관의 박물관 전환 준비를 시작했다. 전환준비 1년여 만인 지난 1월 23일 박물관 등록을 완료했으며 2개월간의 개관 준비기간을 개쳤다. 일반 시민에게는 내일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총 630여평의 공간에 전시유물 보관을 위한 수장고와 4개의 전시실, 전문도서관, 자본시장 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금융교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총 4500여점의 사료 중 현재 대표적인 530여점을 일반에게 전시해 자본시장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박물관에서 자체개발한 체험용 미디어 인터액션 장비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자본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청소년 등의 진로체험 금융교육프로그램 등과 연계하여 보다 효율적인 금융교육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그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온 우리나라 근․현대 자본시장의 역사적 사료를 발굴하고, 이를 전시·보존하는 금융 분야 전문박물관이다. BIFC 입주 금융기관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전시 및 홍보공간과 부산지역내 다른 박물관과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역사회에 친화적인 열린 문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관식사를 통해 “자본시장 역사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우리 자본시장의 역사를 체험하고, 금융 산업과 부산 금융중심지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