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친문 표심의 분화와 계파 없는 중립세력의 표심이다.
김태년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추미애 전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 의장을 맡은 ‘정책통’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출신으로 이 대표와 가까운 김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에서 활동했다. 현 정부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 부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역시 친문으로 분류된 민주당 현 원내지도부에서 친문인 김 의원이 자리를 이어받는데 대해 의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변수다.
이인영 의원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 운동권 출신 대표 주자로 이 대표와는 ‘다른 색깔’을 지닌 개혁파로 꼽힌다. 친문 초·재선 모임인 ‘부엉이 모임’소속인 이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더좋은미래 등 당 내 지지기반이 넓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동하며 개헌안 주도했으며 재야 출신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친화력이 약해 당 대표 예비경선 등에서 탈락하는 등 그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인 노 의원은 특정 계파가 없는 비주류다. 조용하지만 저돌적인 추진력이 강점으로 식물 상임위원회로 불리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활력을 불어넣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 의원은 ‘비주류’ 주자임에도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잦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실패한 뒤 1년간 동료의원들의 생일마다 책과 편지를 직접 준비해 챙겼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