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부담…대외 불안 여전"

입력 2019-04-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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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대외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장중 1144.9원까지 오르며 1년 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마감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보다 8.1원 오른 1144.7원을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 등 신흥국 채권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라며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한국 채권 규모는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외국인의 배당 송금 수요 등이 맞물려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이 예상과 달리 지지부진한 점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박 연구원은 "무역협상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대와 달리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역외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고, 이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미국 2월 제조업수주는 전월대비 -0.5%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유로화는 4월 유로존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가 -0.3으로 개선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완화로 반등했다.

파운드화는 10일 예정된 EU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41.25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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