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보전으로 6년간 대출액 2% 이자 지원
해양수산부가 16일 2019년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공모 결과 황산화물 저감장치(이하 스크러버)는 16개 선사 113척, 선박평형수처리설비(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는 12개 선사 55척이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친환경 설비 설치 대출규모는 총 3955억 원(스크러버 3623억 원, 선박평형수처리설비 332억 원)으로 해수부는 6년간 대출액의 2%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고 올 9월부터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는 가운데 선박의 친환경 설비 설치에 따른 해운선사들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는 IMO가 올 9월부터 국제 항로를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평형수를 버리기 전 해양생물을 제거하는 장치 탑재를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 2월 1차 지원대상자 공모 심사 이후 선사들의 추가 설치 수요로 2차 공모를 진행했다. 이후신청 선사에 대해 심사위원회의 심사 및 협약은행(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 및 규모를 확정했다.
선정된 선박에 대해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친환경 설비 특별보증’을 제공해 원활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이 사업이 국제 환경규제로 인한 우리 선사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선사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