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시니어 모델 김칠두 씨가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1TV '인간극장'에는 65세 나이에 시니어 모델로 활동 중인 김칠두 씨와 그의 가족이 출연했다.
식당일, 막노동, 야채 장사 등 안 해본 것 없는 그가 남들은 은퇴를 할 65세 나이에 모델로 데뷔한 배경에는 든든한 조력자인 아내와 딸이 있었다.
김칠두 씨는 "식구들이 모두 나가고 혼자 집에 남겨질 때마다 무료했다"라며 "딸과 상의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변치 못한 가장 때문에 아내가 아직도 남의 식당에서 일을 한다"라며 "너무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내를 휴대폰에 '달링'이라고 저장하며 애처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식당 일을 마치고 돌아올 아내를 위해 지하철역에 나가 마중하는 일도 빼먹지 않았다.
아내는 "원래도 튀는 사람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모델에 대한 꿈은 있었지만 생계를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라며 "지금 이렇게 활동하는 모습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아내에게 김칠두 씨는 다음 화이트데이를 기약하며 "꽃 장식까지 해서 거하게 해줄 생각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아내는 "오래 살아야겠다. 매년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 궁금해서 말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1955년생인 김칠두 씨는 2018년 F/W 헤라서울패션위크 KIMMY.J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잡지 데이즈드, 엘르, 에스콰이어 모델, F/W 서울패션위크 D.GNAK 모델, F/W 서울패션위크 BAROQUE 모델 등 런웨이에 서며 남다른 포스로 시선을 붙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