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이 보유 중인 400억 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전환사채(CB)의 주식을 전환한다.
큐캐피탈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엔에이치큐씨피중소중견글로벌투자파트너쉽, 이하 엔에이치큐씨피)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발행한 사모 전환사채 1000억 원 중 400억 원을 사들인 바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에이치큐씨피는 아시아나항공 CB의 주식 전환 청구를 할 예정이다. 전환 청구 가능일은 2019년 4월 13일부터 2023년 4월 12일까지다. 발행 가능 주식 수는 2000만 주이며, 전환가액은 1주당 5000원이다.
애초 업계에선 엔에이치큐씨피 측의 보유분이 채권 상환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식화로 상황이 급변했다. 매각 소식에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급등하면서, 월 초 3000원대 머물던 주가는 전일 기준 8150원을 기록했다.
큐캐피탈 측은 공식적으론 관련 내용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행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실무선에선 어떻게 진행되는진 모르지만 아직 별다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추후에 결정되면 공시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큐캐피탈 측이 보유 지분은 주식 전환 시 800만 주 3.52%에 달한다. 매각 이슈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큐캐피탈의 주식 전환 및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