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회계기획감리실은 지난해 제약ㆍ바이오 업종 연구개발비 실태 점검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ㆍ바이오 업종을 영위하는 상장사 185곳의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5.6%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평균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16.4%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감소했다.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매년 연구개발비지출 총액 중 당해 연도에 개발비(무형자산)로 계상한 비율을 뜻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4년부터 2016년은 지나친 개발비 자산화 등 종전 회계처리 관행 하에서 매년 개발비 자산인식이 증가했다”며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연구개발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개발비 자산 증가는 축소되는 등 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회사들이 연구개발지출에 대한 개발비 자산 인식의 요건을 이전보다 신중하게 처리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자산화비율이 업종 평균치인 16%를 초과하는 회사 비율은 전체 15.7%로. 25.4%였던 전년 대비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개발비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자산 인식 기준을 구체적으로 공시한 회사 역시 64.7%를 차지, 전년(50%)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발비 자산인식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연구개발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 달리 올바른 회계처리 관행 형성이 투자의 저해를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