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영국 런던 금융·핀테크 기업에 "서울에 투자해 달라"며 서울세일즈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영국 핀테크 주간인 3일(현지시간) 로얄 세인트폴스 호텔에서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서울시 금융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50여 기업을 상대로 서울의 금융 투자 환경과 각종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런던 금융회사에 직접 서울의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홍보하면서 국내 투자와 서울 진출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피터 에스틀린 로드메이어(런던금융특구 명예시장)과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사 스탠다드차타드 등 세계적인 금융사와 자산운용사, 핀테크 기업 등 50여 기업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특히 서울시가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행 중인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와 손잡고 기존 3배 규모의 제2핀테크랩(핀테크 기업 육성 공간)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 중 30%는 해외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이 아시아로 사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면 꼭 서울 핀테크랩에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신규법인으로 창업하거나 외국계 금융기관이 지역본부나 지점을 설치하면 설비, 고용, 교육훈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서울에서와 사업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올해 민간 금융기업과 손잡고 결제수수료를 대폭 낮춘 QR코드 간편 결제방식 '제로페이'를 시장에 선보였다"며 "1조2000억 원 규모의 서울혁신성장펀드를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니 서울을 아시아 진출의 베이스캠프로 삼기를 바란다. 서울을 잡아야 아시아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하이테크 기업과 창업기업이 밀집한 '테크시티', 런던의 대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인 '메드시티'를 방문해 서울 혁신창업거점인 '서울창업허브'와 '서울바이오허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