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지만, 면세점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든 1100억 원이라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38.6% 늘어난 1조 5180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714.5% 늘어난 68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의 영업이익 감소는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의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나타났다. 신세계디에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107% 증가한 7033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6.6% 떨어진 126억 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13억 원에서 올해 –4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신규 오픈 영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사업초기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1월 인천공항 T2점을 연 데 이어 같은 해 7월 강남점을 개장했다.
화장품 호조에 힙 입어 지난해 신세계 호실적을 이끌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도 신세계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20.2% 증가한 3659억 원, 영업이익은 147.5% 성장한 2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151.6%나 뛰어 229억 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화장품 사업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뛰었다”며 “화장품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46.3%, 전년 대비 158.6% 성장했다”고 밝혔다.
센트럴시티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47.3% 늘어난 660억원, 영업이익은 32.9% 성장한 214억 원을 기록했고, 대구신세계는 1분기 매출이 9.4% 증가한 455억 원, 영업이익은 147.4%나 늘어나 47억 원으로 나타났다.
까사미아는 올해 1분기 273억 원 매출에 영업손실 11억 원을 냈다. 신세계는 까사미아의 영업손실과 관련해 “파주, 위례, 서울대입구 등 신규점포 오픈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