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 모노머 공정 대형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로 인해 근로자와 주민 126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17일 오후 1시 17분께부터 40여분 동안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인해 공장은 물론 주변 마을까지 악취가 번졌다.
한화토탈과 서산시청 등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 등으로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받는 중인 주민·근로자가 126명이라고 집계했다.
공장 주변 주민들은 사고 발생 8시간이 지난 오후 9시 이후에도 악취 등을 호소해 병원을 찾는 주민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사고는 탱크 온도가 상승하며 내부에 있던 기름 찌꺼기가 외부 공기 중으로 빠져나오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한화토탈 자체 대응팀이 탱크에 물을 뿌리며 온도를 낮춰 탱크가 폭발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탱크 내부 온도가 왜 올라갔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