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 장비출하 4개월만에 증가…업황 반등 신호(?)

입력 2019-05-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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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엔지니어가 반도체가 생산되는 크린룸에서 모니터를 보며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북미 지역 반도체장비 업계의 출하액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4월 북미 반도체장비 출하액은 19억1080만 달러로, 전분기(18억2530만 달러)보다 4.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전달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8.3%) 이후 4개월 만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달 26억9000만 달러 대비 29% 감소한 규모다. 반도체 경기가 반등했다는 근거로 보기에는 부족하지만, 회복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는 낙관적인 해석도 나온다. 반도체장비 출하 실적은 통상 향후 반도체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돼 왔다.

SEMI의 아지트 마노차 대표는 “반도체 경기가 상승 국면 쪽으로 변곡점을 맞았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최근의 개선 추세는 분명 새로운 기술 로드맵을 위한 투자(확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 재고 및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의 재고수준은 2018년 4분기부터 지속되어 왔다”면서 “서버 고객사의 재고조정 이후 구매 본격화 시점이 조정됐으나 하반기부터는 재고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연간 D램 생산은 분기별 일정비율 증가하는 반면에 판매는 연간 상저하고 패턴을 보인다. 재고가 쌓이고 하반기 가면서 소진될 계획”이라며 “D램 가격반등 시점은 예상하기 어려우나 연말이 되면 재고가 축소되면서 수요와 공급 균형 이룰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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